제품 관점2026-09-25

제미나이 3.5 프로는 세 번 밀리다 없던 일이 됐다

후임 수장은 제미나이 4를 최대한 빨리 약속했다

Google DeepMind의 신임 수장 카부쿠오글루가 세 차례 연기 끝에 무산된 제미나이 3.5 프로 대신 제미나이 4를 최대한 빨리 내놓겠다고 밝혔다. 안전 테스트는 아직 진행 중이다.

Google DeepMind 수장 코레이 카부쿠오글루가 The Information과의 인터뷰에서 제미나이 4가 포스트트레이닝 단계에 들어갔고 내부적으로는 이미 코딩 도구 Antigravity에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는 연내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이른 시점의 출시다. 정작 안전 테스트와 안전장치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카부쿠오글루는 지난 8월 데미스 허사비스의 뒤를 이어 자리에 앉았고 전임 체제에서 예고했다 접은 제미나이 3.5 프로의 뒤를 치우는 일부터 맡았다.

한 줄 정리

제미나이 3.5 프로가 세 차례 연기 끝에 무산된 지 넉 달 만에 후임 수장이 제미나이 4를 최대한 빨리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한눈에 보기

시점 사건
2026년 2월 제미나이 3.1 업데이트 출시
2026년 5월 I/O에서 제미나이 3.5 프로 6월 출시 예고
2026년 여름 3.5 프로 출시 무산, 플래시 라인에 자원 재배치
2026년 8월 카부쿠오글루, 허사비스 뒤이어 DeepMind 수장 취임
2026년 9월 제미나이 3.8 플래시 출시, 제미나이 4는 포스트트레이닝 단계 진입

왜 3.5 프로는 없던 일이 됐나

5월 I/O에서 6월 출시를 예고했던 제미나이 3.5 프로는 여름 내내 미뤄지다 결국 출시 자체가 접혔다. Google은 그 자리에 쏟을 자원을 플래시 라인으로 돌렸고 9월엔 제미나이 3.8 플래시를 내놨다. 예고했다 접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였다. 카부쿠오글루가 9월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 "우리가 AGI를 달성했는지 아닌지는 맞는 질문이 아니다"였던 배경도 여기 있다. 그는 대신 신뢰할 수 있는 지능형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출시 일정보다 신뢰라는 단어를 먼저 꺼낸 셈이다.

취임 넉 달 만에 전임자가 예고했던 모델의 무산을 정리하고 다음 모델의 일정을 다시 짜는 일이 그의 첫 과제가 된 셈이다. 발표 일정 자체를 아예 말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안에서 먼저 쓰는 모델

제미나이 4는 이미 Google 자체 코딩 도구 Antigravity 안에서 돌아가고 있다. 포스트트레이닝 단계라는 말은 학습은 끝났고 안전 테스트와 정렬 작업이 남았다는 뜻이다. 카부쿠오글루는 결과를 보고 있어서 최대한 빨리 내놓고 싶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걸지 않았다. 세 번 미룬 전례가 있는 팀의 약속이라 최대한 빨리라는 말의 무게는 가벼워진 채로 남는다. 내부에서 먼저 굴려 보고 밖으로는 날짜를 안 거는 순서 자체가 지금 DeepMind가 고른 리스크 관리법에 가깝다.

내부 도구에서 먼저 쓰인다는 사실 자체는 출시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히기 쉽다. 다만 3.5 프로도 내부적으로는 상당 기간 테스트를 거친 뒤에야 무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부 사용과 외부 출시 사이의 거리는 이번에도 가늠하기 어렵다.

경쟁사 시계가 더 빨리 돈다

OpenAI는 9월 초부터 GPT-6 계열을 순차로 풀고 있고 Anthropic도 이달 Fable과 Opus 라인을 함께 갱신했다. 두 회사의 최신 모델이 Google의 현재 최상위 모델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카부쿠오글루는 뒤처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언제나 프런티어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감과 별개로 일정이 밀린 이력은 그대로 남아 있다. 경쟁사 두 곳의 갱신 속도가 이번 발언에 무게를 더한 배경이다.

프런티어 모델 하나를 골라 워크플로를 짜 둔 팀 입장에서는 이 시차가 곧바로 체감된다. 지난달까지 쓰던 모델이 이번 달엔 두 경쟁사 대비 뒤처진 선택지로 바뀔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모델 세 곳이 비슷한 주기로 갱신을 반복하는 지금은 어느 한 곳에 오래 묶이는 선택 자체가 위험 요소다.

anyAX 관점

Antigravity 안에서 먼저 돌리고 밖으로는 날짜를 안 거는 순서 자체가 지금 눈여겨볼 지점이다. 이번 분기 워크플로를 특정 모델의 다음 버전에 맞춰 짜 둔 팀이라면 3.5 프로가 예고만 하고 사라진 전례부터 다시 봐야 한다. 아직 안 나온 모델을 전제로 도구 선택을 미루는 쪽이 지금은 더 싸게 먹힌다. 최대한 빨리라는 말이 실제 출시일로 바뀌는 순간까지는 지금 쓰는 도구로 버티는 편이 안전하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