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Watch2026-07-28

5초 영상이 11센트로 떨어졌다: Seedance·Veo가 밀어낸 병목은 제작이 아니라 주목

AI 영상 생성 단가가 초당 몇 센트대로 내려앉았다. Seedance 2.0 Fast는 5초에 11센트, Veo 3.1은 초당 0.75달러에 4K 립싱크를 낸다. 제작비가 자릿수째 무너지면 남는 격차는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보게 만드는 능력이다.

영상 한 편을 뽑는 값이 커피값 아래로 내려왔다. Seedance 2.0 Fast는 초당 0.09달러, 5초짜리 한 편이 0.11달러다. Kling은 초당 약 0.07달러라 10초 클립이 0.70달러. 품질을 올려도 Veo 3.1 Standard가 초당 0.75달러에 네이티브 4K와 가장 나은 립싱크를 낸다. 편 단위로 보면 Sora 2가 편당 1달러, Sora 2 Pro가 3~5달러, Runway Gen-4.5와 Veo 3.1 Fast가 편당 1.50달러 선이다.

한 줄 정리

도구 단가 5~10초 기준
Seedance 2.0 Fast 초당 $0.09 5초 $0.11
Kling 초당 $0.07 10초 $0.70
Veo 3.1 Standard 초당 $0.75 네이티브 4K·립싱크
Sora 2 편당 $1 Pro는 $3~5
Runway Gen-4.5 / Veo 3.1 Fast 편당 $1.50

자릿수가 바뀐 제작비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짧은 AI 영상 한 편은 몇 달러가 예사였다. 지금은 저가 구간이 편당 10센트대다. 초당 0.09달러라면 하루에 수백 편을 돌려도 청구서가 몇 달러에 그친다.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A/B로 수십 벌씩 찍어보든, 숏폼을 매일 대량으로 뽑든, 제작 예산이라는 제약이 사실상 사라진 구간이다.

4K·립싱크가 기본선이 됐다

값만 내린 게 아니다. Veo 3.1 Standard는 초당 0.75달러에 네이티브 4K와 준수한 립싱크를 낸다. 얼마 전까지 고급 옵션이던 해상도와 입 모양 정합이 이제 중간 티어의 기본 사양이다. 결과물의 겉모습으로 경쟁자와 벌어지던 격차가 얇아졌다는 뜻이다. 누가 봐도 티 나던 저품질이 사라지면 잘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는 눈에 띄지 않는다.

티어가 벌어져 있다는 점도 실무에선 지렛대다. 초당 0.09달러짜리로 초안과 변주를 대량으로 쏟아내 반응을 보고, 그중 이긴 컷만 Veo 3.1이나 편당 3~5달러짜리 Sora 2 Pro로 다시 뽑아 완성도를 올리는 식이다. 값싼 구간에서 탐색하고 비싼 구간에서 마감하는 두 단계가 자연스럽게 갈린다. 예전엔 한 편이 아까워 아끼던 시도가 이제는 수십 벌씩 던져보고 고르는 작업으로 바뀐다.

병목이 옮겨간 자리

제작비가 사라진 자리에서 진짜 제약이 드러난다. 플랫폼의 노출은 여전히 유한하고, 시청자의 하루도 24시간이다. 값싼 클립이 무한히 쏟아져도 피드에 걸릴 자리와 눈에 담길 시간은 늘지 않는다. 오히려 공급이 폭증하니 한 편이 받는 평균 주목은 더 얇아진다. 만드는 쪽 비용이 0에 수렴할수록 보게 만드는 쪽 비용은 상대적으로 커진다.

anyAX 관점

5초 영상이 11센트면 제작은 더 이상 해자가 아니다. 누구나 같은 값에 같은 4K를 뽑을 수 있으니, 값싸고 매끈한 클립이 피드를 채운다. 그 순간 희소한 자원은 만드는 능력에서 스크롤 3초를 붙잡는 능력으로 옮겨간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1인 마케팅 팀의 레버리지 지점도 따라 이동한다. 예전 질문은 "영상을 만들 예산이 되는가"였는데 이제는 "이 컷이 손가락을 멈추게 하는가"다. 제작비가 자릿수째 무너진 시장에선 하루 100편을 찍는 팀과 3편을 찍는 팀의 차이가 편수가 아니라 훅과 배치와 채널 이해에서 난다. 값이 0에 수렴할수록 돈을 쓸 곳은 렌더가 아니라 어떤 컷을 어디에 걸지 고르는 판단이다. 대량 생성은 배급 전략이 받쳐줄 때만 자산이고, 아니면 그냥 소음 한 벌을 보태는 일이다.

참고